'양평공사 개혁 공동행동'이 지난 2월 12일 양평공사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자(사진 왼쪽), 양평공사가 14일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갈등이 고조 되고 있다.(사진 오른쪽)
양평공사의 비리 의혹이 6.13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양평경실련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양평공사 개혁 공동행동’이 지난 2월 12일 양평공사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양평공사가 14일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갈등이 고조 되고 있다.
일부 군의원들의 반대로 행정사무조사 발의가 무산됐다고 판단한 '양평공사 개혁 공동행동'은 22일 양평군의회를 방문하여 공개질의서와 함께 특별감사 청구 군민 714명(sns서명 400명 포함)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군의원들이 "특별행정사무조사 발의서류를 보지도 못했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논란이 일기도 했다.
'양평공사 개혁 공동행동'은 13일 기자회견에서 "2008년 출범한 양평공사는 10년 동안 해마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퇴직공무원 낙하산 인사에 이어 지난해 8월 행안부 감사에서 드러났듯 친인척 채용 비리와 납품 비리까지 말 그대로 군민의 혈세를 좀 막는 하마가 되어 곪을 대로 곪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평공사 채용비리, 인사비리, 납품비리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군수 공천경쟁에 나설 정동균 전 지역위원장과 박현일, 송요찬 군의원 측에서는 이번 사건을 '군수 측근 비리' 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김선교 군수와 양평공사 측은 선거를 앞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처럼 '양평공사 비리 의혹'이 6월 선거 변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의 정권창출의 호기인지 여부와 함께 자유한국당 경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지방선거가 차기 총선 주자인 김선교 군수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김 군수 측에서도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당, 양평공사 사태 '해법은?‘
'비리 의혹' 최대 수혜자는 누구?
'양평공사 비리 의혹'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한국당 경선구도에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은 한명현 양평군체육회 이사를 비롯해 강병국 전 양평군수 후보·전진선 전 경찰서장·윤광신 도의원·송만기 군 의원 등 5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성향이 강한 양평은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으로 불릴 정도로 한국당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이다.
이 중에서도 전진선 전 경찰서장은 '김 군수의 측근, 전 군수후보, 현역'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 입장으로 양평공사 비리 의혹 사태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설명이다.
군의원, 도의원 승리 여부보다 양평군수 자리를 가져와야 선거 승리를 말할 수 있는 한국당 입장에선 김선교 군수의 평가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선거에서 승전보를 울리기 위해 반드시 고수해야 할 고지다.
이 때문에 경선이 본격화되면 안정적인 본선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인물 쪽으로 무게가 기울 공산이 크다. 양평공사 비리 의혹 등 김 군수의 11년 군정에 대한 공격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 군수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명현 후보는 김 군수와 함께 양평군정을 이끈 게 최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40여년 행정공무원으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한 후보는 역설적으로 양평공사 비리 의혹 사태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제기될 각종 의혹에 김 군수와 함께 공격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강병국 후보는 경기도의 각종 산하기관에 근무하면서 쌓은 폭 넓은 경험이 큰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수선거 낙선 후 경기도 각종 산하기관에 낙하산(?) 임명으로 보신에만 힘썼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복당을 두고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전진선 후보는 국가공무원으로 고위 경찰직을 지낸 게 상대적으로 참신성이 돋보인다는 평이라는 관측으로 양평공사 의혹 사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방행정 경험이 없다는 게 각종 의혹이 불거질 이번 선거판에서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수후보 공천을 위해 마당발을 자랑하며 지역을 샅샅이 훝고 있는 윤광신 도의원과 송만기 군의원 역시 현직 의원이어서 직,간접 책임소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후보자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양평공사가 이 지경이 되도록 뭘 했느냐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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