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09.23 18:32 |
사기사건 연루 양평 독일타운 “어디로 가나?”
2015/06/24 15: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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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장사 의혹’,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양평독일타운 사업 투자자가 “투자금 중 일부가 양평군수 측에 전달됐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나와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지역 일간지 K일보 4월 1일자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 박모(43·여)씨가 지난 2012년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본부장 권모(55 양평독일타운 주식회사 대표)씨가 양평에 추진하고 있는 독일타운 개발사업권을 주겠다며 투자권유를 해 모두 4억8천여만원을 투자했다.

특히 권씨가 ‘KID 원장님에게 인사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2억원, ‘양평군에도 인사를 해야 하고, 지방선거를 앞둔 군수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해 줘야 한다’며 박씨에게 2억원을 요구, 총 투자금 4억8천여만원 가운데 3억6천400만원을 이와 같은 명목으로 전달했다는 것으로,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박씨는 “사업이 전혀 진척되지 않은 상태에서 권씨는 각종 사업 비용은 물론 군수 등의 ‘거마비’까지 요구했다”며 “돈이 실제로 군수에게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권씨의 말을 믿고 수억원을 건넸다”며, 권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KID 측은 박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권씨는 “단 한번도 KID원장, 양평군수 등과 관련해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 적이 없다. 완전한 허위 주장”이라며 “고소를 당한 4억8천여만원은 최근 모두 변제했다. 비용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전부 투명하게 밝힐 수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이 언론은 보도했다.

김선교 양평군수 역시 “독일타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허위 주장이 계속되면 박씨를 무고로 고소하겠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박씨가 이처럼 구체적인 상황 설명과 함께 권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이상 경찰로서도 확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권씨는 서울서초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동기야 어찌됐든 수사에 착수한 만큼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지, 그저 박씨의 입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지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문제는 또 있다. 양평군이 독일과의 우호 협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양평독일타운’ 이 당초 추진하기로 한 농축산물 복합산업단지를 제외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의 주거지(233세대) 및 독일문화․관광교류공간 부지만 확정했다.

그런데다 양평군이 ‘양평 독일타운 조성사업’ 부지인 양동면 삼산리 군유지 16만7천805㎡(50,761평)를 사업 시행사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양평군의회 박현일 부의장은 “이 곳 사업부지는 쓸모가 없는 불용지가 아닌 양평에서 개발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군유지”라면서, “10년 이상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군민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매각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이러다 시행사의 땅장사에 놀아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박범훈 전 총장의 국악연수원 예처럼 엄청난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

양평군 재정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힌 지방공사와 송학리 국악연수원에 이어 양평독일타운 역시 자칫 군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왔다면 그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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